그는 기러기보자기를 선물로 받았지. 하지만 기러기는? 목각 기러기는? 없네. 기러기보자기만. 이걸로 뭘 해야 하나, 골몰했지. 책상 위에 기러기보자기를 올려놓았지. 감쌀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할 텐데. 무엇이 어울릴까? 핸드폰? 거울? 지갑? 연필? 여러 가지를 기러기보자기로 묶어보았지. 그것들을 창턱에 놓아두었다. 신기하네. 그러면 바람을 부르는 듯했지.